경기 용인시 남사·원삼읍 일대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조만간 생산시설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공장이 들어서면 대기업뿐 아니라 관련 협력 업체 등도 몰려 주변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시장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용인 기흥구 영덕동에 짓는 신개념 비즈니스 공간 ‘신광교 클라우드시티’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수혜 단지로 꼽히는 이유다.

○신개념 비즈니스 공간 선보여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에 '첨단 지식산업센터'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2018년부터 사업비 120조원을 투자해 건설하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삼성전자 중심의 반도체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합친 것이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4개 반도체 생산시설 가운데 첫 시설이 이르면 내년 2월 바닥층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교 클라우드시티 준공 시점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생산 시점과 맞물려 있다. 국내 첨단 반도체산업 메카인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한 영덕동 삼성삼거리 앞에 조성돼 협력 업체 배후 수요를 확보하기 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규모도 남다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3층, 5개 동으로 구성된다. 연면적은 잠실올림픽주경기장(11만1792㎡)의 3배인 35만여㎡에 달한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24만5000㎡)과 롯데월드타워(32만8350㎡)보다 넓다.

교통 여건도 좋다. 경부고속도로 수원 신갈IC에서 약 4.7㎞ 거리에 있다. 단지 바로 앞 중부대로를 통해 주변 산업단지로 이동하기에 편리하다. 용인서울고속도로 흥덕IC와는 약 2.9㎞ 떨어져 있다.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까지 약 5.7㎞ 거리다. 일부 구간 착공에 들어간 인덕원~동탄 간 복선 전철(2029년 12월 예정) 인근에 역이 개설되면 미래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변 인프라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수원프리미엄아울렛이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있다. 갤러리아백화점과 롯데아울렛도 차량으로 10분대면 갈 수 있다.

광교호수공원이 반경 약 1.5㎞에 있다. 흥덕중앙공원과 영흥수목원도 인근에 있다. 영덕레스피아와 영흥숲공원, 태광CC도 가깝다.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와 수원지방법원 광교 신청사도 차로 15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고품격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신광교 클라우드시티는 하이엔드 워크에디션에 걸맞게 다양한 커뮤니티와 고품격 컨시어지 서비스가 도입된다. 커뮤니티 시설로 입주사를 위한 세미나룸과 미팅룸, 리셉션 라운지 등이 조성된다. 최근 비즈니스 트렌드에 맞춰 영상 촬영과 제작 등을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도 선보인다.

 

입주사 임직원의 휴식을 위해 게임룸과 피트니스클럽, 힐링스폿 등이 마련된다. 헬스케어, 카셰어링, 사무실 청소, 배송 예약 등 고품격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된다.

기존 업무시설과 차별화된 설계도 눈길을 끈다. 신광교 클라우드시티 주차대수는 총 2556대로, 법정 주차대수보다 212.5% 많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임직원과 방문객이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다.

총 45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 만큼 출퇴근 때 엘리베이터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오피스 및 지식산업센터가 일반적으로 중앙난방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호실마다 개별 냉난방 시스템을 구축해 야간과 주말에 사무실을 이용하는 데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면 세계 최대 반도체 인프라 시설이 형성된다”며 “수원과 용인 일대 지식산업센터 중 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곳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